몇 달전 여성개발원 1층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허브티를 메뉴에 추가하고 싶다고 상담해 온 적이 있었습니다. 그래서 제가 마셔본 차 중 향, 색, 효능 등이 좋고 또 늘 함께 마시던 분들의 반응이 좋았던 유기농 캐모마일과 몇 가지 허브를 추천해드렸어요. 물론 제가 마시던 허브차 샘플도 조금 나누어 드렸구요.

점장님이 허브차 향과 색상이 좋다고.. 게다가 맛도 좋으면서 믿을 수 있는 유기농차라 매우 만족해하셨어요. 단지 점포 특성상 티백형태의 허브차만 선택해야 해서 제가 즐기는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느낄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요.

허브차는 유리포트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곧바로 허브 고유의 색이 우러나면서 작은 꽃이 활짝 피는 모습이 너무 예쁘거든요. 잎차인 경우도 자그마한 이파리가 생생히 살아나는 모습에 오감이 온 몸을 뚫고 활짝 피어나는 느낌이 들어요.

캐모마일, 페퍼민트, 라벤더, 로즈마리, 레몬밤, 로즈힙 등의 단일차도 좋지만 레몬버베나, 펜넬, 리코라이스, 타임, 세이지 등 여러 가지 허브를 섞어놓은 혼합 허브차는 신비한 향이 나면서 몸에서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것 같아요.

혼합차가 없다면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퍼민트 라벤더 로즈마리 등 3가지 정도의 허브를 동량으로 섞어 만들어 드셔도 아주 특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어요. 나만의 허브차...체질까지 고려한다면 굿~~이랍니다.

허브차는 소화를 돕고, 면역력을 증강시켜 감기를 예방하며, 머리를 맑게 하여 정신을 집중시키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테라피효과를 기대할 수 있답니다. 또 티팟에 허브차를 우려 여럿이 함께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면 따뜻한 향에너지가 소통의 메신저가 된다고 하면 과한 칭찬일까요? 허브차에 빠져보시면 제 말을 이해하실거에요.

커피가 체질에 맞는 분은 좋지만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수 없다는 분,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분 ...그런 분들을 위해 허브차를 선택하신 여성개발원 하모니카 점장님의 센스를 따라해보면 어떨까요...^^*

여름엔 시원하게...겨울엔 따뜻하게... 허브차로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느껴보세요.

응용 tip: 허브커피 - 커피와 허브차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허브차 우린 물로 인스탄트 커피를 타서 드셔보세요. 어떤 허브차든 커피와 아주 잘 어울려요..